고인의 발인은 오는 16일 오전 11시 30분
고인의 장지는 일산 청아공원
![가수 이동원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news/photo/202111/8115_10348_038.jpg)
(서울=진실타임스) 이윤영 기자 = '향수', '이별노래', '가을편지'로 1980~1990년대 사랑 받은 가수 이동원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70세다.
14일 가요계에 따르면 이동원은 이 날 오전 4시 10분 지병인 식도암으로 별세했다. 고인과 오랜 인연으로 전북 남원의 지리산 자락으로 옮겨 투병 생활을 하던 중에 개그맨 전유성이 임종을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가수 이동원은 2000년대 중반부터 경북 청도에 둥지를 틀고 임종을 지킨 전유성과 주민으로 동고동락하며 지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원은 6.25 동란 중이던 1951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그의 부모는 이북이 고향이었고, 이듬해 상경해 서울에서 줄곧 살았다. 1970년 솔로 가수로 데뷔했으며, '시를 노래하는 가수'로 잘 알려졌다.
정지용 시인의 동명의 시에 곡을 붙여 테너 박인수와 함께 부른 '향수'(1989)로 큰 사랑을 받으며 국민가요가 됐다. 이밖에도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라는 고향에 애절한 그리움을 노래해 남녀노소 불문하고 큰 인기를 끌어 가수 경력 전환점이 됐다.
또한, 그는 '가을편지'(고은 시인)와 '명태'(양명문 시인) 그리고 '물나라 수국'(김성우 시인) 등 아름다운 시에 곡을 붙여 노래를 즐겨 부르기도 했다. 1989~1990년대 엄혹한 시대를 거친 이들에게 위로를 안겨줬다.
'맨발의 디바' 이은미는 지난 2000년 발매한 리메이크 앨범에서 '이별노래'를 새롭게 불렀고, YB는 '내 사람이여'를 록 버전으로 재해석하기도 했다.
최근 이동원의 식도암 투병을 알게 된 지인들과 팬들은 22일 후원 음악회를 준비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2일 오후 서울 청담동에서 방송인 정덕희와 가수 조영남 등은 "사랑의 음악회'아모따'"를 열 예정이었지만, 이동원 별세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를 추모하는 자리로 진행한다. 음악회에는 조영남, 김도향, 임희숙, 윤형주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동국대일산병원 장례식장 15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16일 오전 11시 30분이며, 장지는 일산 청아공원이다.
jinsiltimesdesk@jinsiltimes.org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