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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춘천영화제, 5일의 여정을 마치다…심사위원 대상에 노도현 감독의 ‘타인의 삶’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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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춘천영화제, 5일의 여정을 마치다…심사위원 대상에 노도현 감독의 ‘타인의 삶’ 선정
  • 이윤영(진실타임스)
  • 승인 2023.09.12 03: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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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먼즈필드 춘천 안녕하우스에서 11일 2시에 폐막식
심사위원상에 오재형 임영희 감독의 '양림동 소녀'와 김효준 감독의 '자르고 붙이기'
춘천영화제의 새로운 국면을 확인하며, 더 새로워질 2024년 11회 춘천영화제를 약속
심사위원상 김효준 감독(좌), 심사위원대상 노도현 감독, 심사위원상 오재형 감독 [춘천영화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심사위원상 김효준 감독(좌), 심사위원대상 노도현 감독, 심사위원상 오재형 감독 [춘천영화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진실타임스) 이윤영 기자 = 지난 7일 목요일 6시 30분에 ‘춘천 아울러’에서 열린 개막식을 시작으로, 춘천영화제가 5일의 여정을 마쳤다.

 지난 11일 오후 2시에 커먼즈필드 춘천 안녕하우스에서 열린 폐막식엔, 한국단편경쟁 부문 수상자를 비롯 5일 동안 영화제를 함께 했던 스태프와 자원활동가 그리고 관계자 등이 폐막식과 시상식을 가졌다.

 2023. 춘천영화제는 10회째를 맞아 많은 변화를 가졌다. 장르 컨셉에서 벗어나 상영작의 스펙트럼을 넓혔고, 다수의 경쟁 부문을 ‘한국단편경쟁’으로 일원화 했다. ‘이성규 영화상’을 제정해 영화제의 초심으로 돌아갔고, ‘차근차근 상영전’을 통해 춘천 지역의 사회 단체와, ‘시네마틱 춘천’을 통해 춘천 및 강원 지역의 독립영화인과 교류했다. ‘춘천 아울러’에선 공연과 야외 상영과 봄내 마켓이 이어지며 시민들과 함께 했고, 많은 영화인들을 게스트로 초청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처음 시도된 ‘한국단편경쟁’에선 심사위원대상 1편과 심사위원상 2편이 선정됐다. 심사위원대상은 노도현 감독의 '타인의 삶'이 차지했다. 2명의 대화로 영화의 서사가 이뤄지는 이 작품에 대해, 양흥주 윤단비 윤재호, 3명의 심사위원은 연출자가 한 편의 작품을 위해 쏟은 세심한 고민들과 그것을 통해 이뤄진 뛰어난 만듦새를 높이 샀다. 윤재호 심사위원은 “억지로 무엇인가를 만들려 하지 않는 자연스러움과 단순함은 단편영화라는 매체 특유의 미니멀리즘을 잘 살린 부분”이라며 이야기 했다.

심사위원대상 '타인의 삶' 노도현 감독 [춘천영화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심사위원대상 '타인의 삶' 노도현 감독 [춘천영화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노도현 감독은 수상소감을 통해 “아직 어린 나이이긴 하지만 우리 시대는 점점 무엇이 정답이고 무엇이 옳은지 알 수 없는 세상이 되어 가는 것 같다. 그런 시대에서 우리에게 중요한 건 내면에 대해 고찰하고 것이라는 생각에서 '타인의 삶'을 만들었는데, 나의 그런 생각에 춘천영화제가 동의해 준 것 같아 기쁘다”며, “영화 만드는 게 외롭고 괴롭지만 매번 새로운 것 같다. 계속 영화 하겠다”고 이야기 했다.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오재형 임영희 감독의 '양림동 소녀'는 모자가 함께 연출한 작품으로, 어머니 임영희의 삶이 그가 그린 그림과 함께 담담하게 이어진다. 양흥주 심사위원은 “주인공인 임영희 선생의 삶이 주는 정서적 울림이 압도적인 작품”이라는 심사평을 남겼는데, 개인의 삶과 대한민국 현대사가 겹쳐지는 세월의 기록이 진정 감동적인 작품이다.

 시상식장엔 오재형 감독이 참석했는데 “'양림동 소녀'는 어머니와 공동 연출을 했지만, 사실 온 가족이 만든 영화다. 어머니는 그림과 내레이션을 맡으셨고, 나는 편집과 피아노 연주를 했다. 아버지는 타이틀 디자인을, 누나는 영어 번역을 맡았다. 100% 가내 수공업 독립영화인 셈인데, 이렇게 만든 영화가 인정 받을 수 있어서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다. 자리에 참석하진 못했지만 어머니인 임영희 감독은 “낭만의 철길 따라 아름다운 춘천에서 '양림동 소녀'가 빛날 수 있어서 감사 드립니다”라는 메시지를 아들 오재형 감독을 통해 전했다.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김효준 감독의 '자르고 붙이기'는 수많은 독립영화가 담고 있는 ‘빈곤의 현실’을 이야기하지만, 심사위원단은 그 안에 드러나는 ‘연출자의 결기’에서 새로움을 보았다. 확고한 작가주의적 성향을 지닌 작품으로 윤단비 심사위원은 “감독의 차기작과 미래를 기대하게 만든다”고 이야기 했다.

춘천영화제 박기복 이사장 한국단편경쟁 [춘천영화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춘천영화제 박기복 이사장 한국단편경쟁 [춘천영화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효준 감독은 “춘천영화제에 와서 너무 행복한 시간을 보냈고, 혹시 상도 탈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렇게 주시니 너무 기쁘다. 친척이 사셔서 어릴 적부터 춘천에 자주 왔었는데, 한 동안 춘천을 오지 못했다. 이번에 오랜만에 와서 영화제를 즐기며, 문뜩 춘천에서 영화를 찍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생각에 설렜다. 다음 작품으로 꼭 춘천영화제에 다시 왔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수상자들에겐 심사위원대상 700만 원, 심사위원상 400만 원의 상금이 수여 되며, 트로피와 함께 ‘전통주조 예술’에서 협찬한 전통주가 선물로 주어졌다.

 한편, 박기복 이사장의 폐막 선언과 함께 5일의 여정을 마친 춘천영화제는 이제 1년 후를 기약하며 11회 영화제 준비에 들어간다. 박 이사장은 “변화와 함께 다양한 시도를 했던 2023. 춘천영화제는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작년보다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내년엔 더욱 내실 있고, 더 많은 관객들과 함께 하는 영화제가 될 것을 약속한다”는 말로 올해 영화제의 막을 내렸다.

2024. 춘천영화제 관계자들 [춘천영화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4. 춘천영화제 관계자들 [춘천영화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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